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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제주도

[여행/제주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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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시설이 좋아서 정말 잘 쉬었다. 몸도 잘 풀고..
하지만 여전히 아침에 일어 나는건 힘들구나 ;;

오늘 주요 일정은 거문오름 탐방이다.

천연 기념물 제 444호 제주 선흘리 거문오름( 濟州 善屹里 거문오름 )
분류 :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지구과학기념물/ 지질지형
소재지 :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02-1등

거문오름

제주도 동북사면 해발 400m에 위치한 이 오름은 주변에 수많은 동굴들이 집중 분포하는 곳이며, 이 오름이 중요한 이유는 이 화산체로부터 흘러나온 용암류가 지형경사를 따라 북동쪽의 방향으로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20여개의 동굴(김녕굴 및 만장굴 등)을 포함하는 용암동굴구조를 완성시킨 근원지이기 때문이다. 이 동굴구조 내에는 3개 방향의 동굴계가 형성되어 있고, 제1동굴계인 거문오름에서부터 당처물동굴까지는 약 13km에 이르며 거의 직선으로 형성된 용암동굴구조 내에 뱅뒤굴, 만장굴, 김...

출처 : 문화재청 ( http://www.cha.go.kr/korea/herita......=16,04440000,39 )

거문오름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성산일출봉 응화구와 함께 UNESCO에서 거문오름용암동굴계라는 이름으로 등재 되어 있다. 자연유산을 보호한다고 하니 아무나 막 들어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말 그대로 탐방(방문)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한다. 물론 하루 탐방 인원 제한도 있다. 탐방 2일전에 미리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 인터넷 예약 따위 없으니 전화로 꼭 예약을 하도록 하자. 그리고 탐방 시간도 정해져 있다. 아침에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서 2시간~3시간 정도를 탐방하게 된다.

아! 그리고 등산화를 반드시 신어야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음식도 들고 들어 갈 수 없다. 음식을 들고 들어 가면 쓰레기가 나올것이고, 쓰레기가 없는 음식을 가지고 간다고 해도 그것을 버리면 양분이 되는것이 아니라 썩으면서 생태가 파괴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그곳에 있는 돌, 식물등의 채취도 금지 되어 있다. 괜히 세계자연유산이 아니다. 얼핏 기억으로는 등산 스틱 같은것도 제제를 당했던 것 같다.

거문오름 탐방 안내소
예약 전화번호 : 064 - 784 - 0456
탐방시간 : 오전 9시~ 오전 11시

묵었던 찜질방에서 시외 버스터미널까지는 걸어서 약 30분이다. 오늘 일정도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하는 일정이라 그냥 시내버스를 이용해 보기로 한다. 이틀전에 민속오일장에 갈때와, 일몰을 보러 갈때 이미 이용해 봤기 때문에 어색하지도 겁나지도 않다. 찜질방을 나오면서 카운터 계신분에게 버스타는곳을 여쭙고,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버스정거장

버스 정거장에 있는 모니터는 버스가 어디쯤 있는지 알려 준다.

나.

이런 모습도 하나쯤 찍어 줘야지. ㅋ. 타이머 걸어 두고. 후다닥! ㅎ.


역시나 -_- 버스를 타니깐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순식간에 도착한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거문오름으로 가는 버스표를 구매 하도록 한다. 거문오름은 선흘2리에 있으므로 그곳에 가야하는 버스를 타야 한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번영로 노선 버스를 타면 된다. 잘 모르겠다면 당연히 매표소 직원분에게 물어 보면 잘 안내 해 준다.

응? 저 빨간 모자는?


플랫폼으로 나가서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린다. 그러다 산타 아주머니를 만났다. 문득 핸드폰(이라고 적고 시계라고 읽는다.)을 보니 오늘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세상에..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라니.. 세상에... 갑자기 우울해 지는구나 -_- 

선물. 그...그래도 여자사람한테 받았다굿!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메리크리스" 인사 또한 빼 먹지 않는다. 곧 번영로 버스가 도착하고 버스에 탑승을 한다. 선흘2리에 간다는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잘 모르니 버스 기사 아저씨 바로 뒷 자리를 차지 하고 앉는다.

돈통 옆에 있는 더 흰색 바구니에는...


아.. 역시 크리스마스구나. 버스기사 아저씨도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내가 1등으로 선물을 받았다. ㅎㅎ. 그리고 그 아저씨는 정거장을 들릴때마다 버스를 타는 모든 사람에게 선물을 주었고,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 타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는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 버스 기사 아저씨는 할머니께서 버스에 탑승할때는 제일 앞자리에 앉는것을 끝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미덕도 보여 주었다. 오~ 아저씨 멋쟁이.

버스기사 아저씨와 할머니께서 자주 마주치시던 분인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건 뭐 -_- 하나도 못 알아 먹겠다. 제주도에 와서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버스를 타고 다니기도 하고, 가게에 들어 가서 물건을 사기도 하고, 산을 가기도 했는데,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오늘에서야 사투리 제대로 들었다. 제대로 들었으나, 하나도 못 들었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야지 원.

이건 남자사람한테 받은 선물.

버스 곳곳.

버스 곳곳곳곳.


버스를 타고 약 30분이 지나면 선흘2리에 도착한다. 열심히 정신을 놓고 있다가, 버스기사 아저씨가 여기서 내리라고 알려 줬다. 정신 없는 상태에서 가방을 휘릭 둘러 매고 얼른 내려서 휘휘 둘러 본다. 녹색 표지판에 거문오름으로 가는 방향이 적혀 있으므로 방향을 따라 가기로 한다.

녹색 표지판이 정면으로 가라고 알려 주고 있다.

또, 까마귀


버스정거장에서 걷다 보면 새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었는데, 어찌나 까마귀가 많은지.. 제주도 자체가 까마귀가 많은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는 길에 음식점 입간판이나 플래카드를 만날 수 있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계속해서 찾아 드니깐, 그것을 주업으로 삼아서 생계를 유지 하시는것이 아닐까 한다. 주로 파는 음식들 목록 중에는 백숙이 많았다. 어흐흐흑. 혼자오지만 않았으면 한마리 뜯어 보는건데 T_T


선흘2리 버스 정거장에서 내려, 표지판을 따라서 약 10분 정도 걸으면 탐방안내소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있을꺼라는 생각때문에 생각보다 거리가 길게 느껴졌다. 혹시나 길을 잘못 들어 선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할 때 즈음 탐방안내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거문오름에 대한 설명.

건물을 한 화면에 못 담아서 왼쪽으로 치우져서 찍어 봄.

정면샷


탐방 안내소 건물 자체가 깨끗하고 예쁘게 생겼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까? 정면에는 안내소가 있고, 좌측으로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과자류와 선물을 살 수 있도록 가게가 있고, 우측으로는 화장실이 있다.

정면으로 들어가서 미리 예약했다 말하고 신분을 확인한 뒤에 탐방 출입증을 받는다. 지금 기억으로 탐방 출입증을 교부 받을때 sign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돌아 와서는 출입증을 반납하고 다시 잘 복귀 했다고 sign한 것 같다.

출입증 앞. 유네스코라고 적혀 있다.

출입증 뒤. 자연석, 동식물 채취가 금지 되어 있다.


출입증을 교부받고 조금만 더 한분이 나오셔서 앞으로 안내를 담당할 사람이라고 소개 한다. 거문오름은 기본적으로 탐방객이 혼자서 돌아 다니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꼭 해설사와 함께 다녀야 하며, 그 분보다 먼저 나가서도 안 된다고 한다. 말 그대로 "해설" 및 소개의 목적도 있겠지만 자연유산 보호를 위해서 이런 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해설사분들은 "자원봉사"로 알고 있다. 만약에 보수를 받는다고 해도 그리 큰 돈을 받지 않을 듯 보인다. 해설사를 뒤따라서 안내소에서 거문오름으로 향한다.

이때 같이 올라간 사람을은 총 4명인데, 커플 1개(?)와, 한 아저씨, 그리고 나. 이렇게 였다 원래 사람이 이렇게 적냐고 물어 보았는데 원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마침 그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오는 사람들이 전부다 취소를 했다고 한다. 취소하지 않은 사람이 딸랑 4명. 그래서 4명 + 해설사 1명이랑 같이 이동을 했다. 사람이 적어서 오히려 더 많은 설명을, 그리고 가까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적어서 해설사 분께서 많은 배려를 해 주셨다.

곳곳에 표지판이 있다.

반드시 탐방예약을 하고 들어 가도록 하자.

출입 경고문만 5개 넘게 봤다. 그리고 안내하시는 분.

앞으로의 사진에 계속 등장할 안내하시는 분의 뒷 모습.

나무들이 모양도 좋게 참 잘 자라 있다.

나무들은 멋지지만. 길은 개떡 -_-

요 사진이 길의 상태를 제일 현실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이제부터 진짜 탐방로의 시작이다.

안내소에서 출발해서 아주 많은 경고문구들을 마주치면서 다시 십여분을 다시 걸어 들어야 실제 탐방로에 들어 설 수 있다. 겨울이라서 눈이 녹고 얼면서 길이 엉망이 되어 있어서 걸어 들어 가기 힘들었다. 자주 미끌미끌 거리기도 했고, 자칫 신발 상태라도 좋지 않다면 탐방 내내 찝찝한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할 것이다. 겨울에 탐방 할거라면 눈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삼나무 숲


드디어 시작되는 길에 들어서면 빽빽한 삼나무 길을 만날 수 있다. (아마도 삼나무 길이 맞을꺼다. ㅎㅎ) 내부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울 정도로 빽빽하다. 얼마나 빽빽하냐면...

요정도?

그리고 요정도?


현재 거문오름은 매우 빽빽하게 삼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곳곳에서 나무를 잘라내는 벌목 작업 중이다. 간벌이라는 표현이 맞겠지만 그냥 벌목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많은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계속 간벌중이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고, 쌓여 있는 나무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삼나무가 너무 많아서 거문오름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일부러 나무를 베고 있다고 한다. 거문오름은 "용암동굴계"로 자연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용암동굴계를 위한 어느정도의 간벌은 허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간벌도 철저히 계산되어서 운영된다고 한다. 심지어 잘려진 나무들도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거문오름 내부에서 사용 된다고 해서 놀랐다.

나무 2그루 중에 한그루는 잘려 나갔을 정도로 나무가 많다.

흙이 무너질만한곳에 벌목된 나무들을 받쳐 놓았다.

길을 안내할때도 사용되고

쉼터에서 의자로도 활용된다.


그리고 거문오름을 멀리서 보면서 발견할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긴 나무들이 마치 바둑판처럼 자리를 잡고 자라고 있는 모습니다. 아마도 간벌을 하면서 일정하게 하다 보니깐 그렇게 보이는게 아닌가 싶다.

나무들이 물결을 치듯이 일정하게 모양을 내고 있다.

산이 오돌토돌하다. ㅎㅎ.

간벌 되어, 마치 길을 마련해 주는 듯 하다.


탐방로의 대부분 길은 흙+나무로 되어 있다. 걸을 때 마다 사근사근 촉촉히 느껴지는 느낌이 좋다. 아스팔트와 시멘트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그런 느낌. 그 덕분에 더 미끄럽다. -_- 오우. 쉣. 질퍽질퍽 신발에 들러붙은 진흙들은 떨어질 생각도 하지 않는다. (농담이다. ㅎ)

길은 나무로 만들어 둔 길이 많다.


화산섬에 오름이라서 그런지 아랫쪽이 돌덩이로 이루어져 있는것 같다. 조금 큰 나무들은 모두 다 물을 찾아서 뿌리를 매우 넓게 뻗치고 있다. 힘줄, 동맥이 벌떡이듯 굵은 선을 자랑하면서 뻗어나 있다.

워낙 숲이 짙다 보니깐 이끼가 가득 덮고 있다.

바위를 감싸고 뿌리를 내리다.


이곳에서는 예전에 일본군이 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일본군 진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셨다.

일본군 진지 표지판

요 굴 안에 있었다고 한다.

이 표시는...


해설사 분이 갑자기 나무 하나를 붙잡더니 문제는 내신다.
이 나무는 왜 이렇게 둘레에 띠를 두르고 있을까요? 일제시대에 이곳에 일본군 진지가 있었는데, 제주도가 화산섬이라서 물을 구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물을 구하러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니 거문오름안에서 물을 구해야 할 수 밖에... 그래서 나무에 띠를 둘러 두고 그 띠를 아랫쪽으로 주욱 늘여뜨려 놓으면 새벽에 맺힌 이슬들이 나무 기둥을 타고 내려오다 띠에 부딪히고 다시 아래로 늘려 놓은 띠를 따라서 항아리에 담기게 했다는 것이다. 오우~ 이거 왠지 그럴듯해~ ㅎㅎ.

키높은 나무들 사이를 지나고 나면 이렇게 키 작은 나무들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숲신령님에게 인사를 하면시 지나가야 한다고 한다. 키 작은 나무들이 가지를 넓게 펼치고 있어서 머리를 숙이지 않고는 도저히 지나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어이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키 작은 나무들이라 눈이 많이 녹았다.


이쯤에서 해설사분과는 헤어진다. 거문오름 안쪽을 모두 설명해 주셨고, 그 둘레길은 안내자 없이 혼자서 둘러 볼 수 있다고 한다. 능선은 9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것을 다 돌면 자연스레 다시 탐방 안내소로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다시 출발해 볼까? 하는데 첫번째 관문이 가파른 -_- 계단. 봉우리의 둘레를 걸으려면 봉우리로 올라가야 하니깐...;; 완전 헥헥 거리면서 능선까지 올라 갔다.

능선을 다 타고 이동하는 중에 나오는 쉼터. 휴~ 살았다.


쉼터에서 얼마간 쉬다가 다시 길을 이동한다. 이번에 마주친 놈은...

미끌거리는 경사 흙길 ㅡ_ㅡ+


정말 이곳에서 많이도 미끄러졌다. 녹음이 너무 짙어서 그런것 같다. 햇빛이 잘 들어 오지 않으니 말이다. 길의 가운데는 잘 피하고, 조심스레 한쪽편으로 이동하여 풀잎들과 나뭇잎들을 밟으면 올라 간다. 저 길을 안내하는 저 끈이 없었다면 그냥 그 자리에서 돌아 가 버렸을 것이다.

이런 표지판을 9개 봐야 한다. ㅎ;;

전망대에서 본 장면! 멋지긴 한데. 날씨가 더 좋았으면...

요렇게 잘 꾸며진 길도 있다.

푸르렀다면 멋질텐데... 다른 계절에 와 봐야 겠다.


오예~~ 망했삼~ ㅜ_ㅜ


이건 뭐 쉽게 가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길을 마주친다. 길 한가운데는 당연히 엉망인거고, 좌우측은 나무들이 낮게 자라서 근처로 가기도 힘들다. 뒤뚱뒤뚱 조심조심 걸어서 겨우겨우 지나간다.

이런길을 10여분 어렵사리 걷고 나면 지상으로 이어진 계단을 볼 수 있다. 거기가 바로 끝인거다.

휴~ 겨우 다 걸어 봤네.


이제 탐방로를 끝나고 다시 탐방 안내소로 돌아 가면 된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탐방로의 시작부터 탐방안내소까지도 걷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길이 멋져서 찍어 봤는데 날씨가 엉망.

삼나무로 성벽을 쌓아 두었구나.

혼자오기는... 담에는 둘이서 올꺼야!

너른 목초지?


탐방안내소에 거의 도착했을때 발견한 집. 이 집을 멍하니 서서 바라 보다가 길을 돌렸다. 이 집이 참 부러웠다. 너른 마당도 있고, 그 마당에는 바베큐 해 먹을 수 있는 베베큐장도 만들어 두었고, 애기들이 뛰어 놀 수 있도록 잔디도 깔려 있고... 가정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저런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너른 마당이 있는 집.


그리고 탐방안내소로 돌아가서 출입증을 반납한다. 잘 둘러 봤냐는 말에 멋지다고 대답을 하고, 다음엔 더 좋은 날씨를 골라서 오리라고 다짐한다. 알고 봤더니 길이 질퍽했던것을 비가 거의 내려지 않는 시기 빼고는 어느때 오던지 비슷하다고 한다. 숲이 짙기 때문에 잘 안 마를뿐더러 한번 비가 오면 습기를 잔뜩 머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입시 반드시 등산화를 신으라고 한단다.

휴~ 힘들다.

어제는 한라산에 갔다왔지, 오늘은 오름을 둘러 봤지. 이러다가 몸 성하게 서울로 못 돌아 가는거 아닐까? 라는 걱정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내일 일정은 중문을 돌아 다니는거니 최소한 힘들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도 한다.

이제 중문으로 가야 하는데, 여기서 중문으로는 어떻게 가야 하나? 버스는 어떻게 타나?

에고 모르겠다. 우선 좀 쉬자.


-- 다음편에 이어서 --

정말이지 멋진 곳이다.
제주도는 정말 봐도봐도 끝이 없다. 거문오름은 여름에 오면 정말로 멋질것 같다. 짙은 녹음에 더위 따위는 쉽게 잊어 버릴것 같다. 그 푸르른 숲에서 잠시 앉아 쉬어 가도 좋으리라. 으휴~ 또 놀러 가고 싶넹~ 으휴~.

P.S.
옛날일을 기억하면서 쓰고는 있는데, 자료를 좀 찾아 보는 중에 발견한 블로그 글이 있다.

네페르님의 블로그인데, 세상에 내가 본 거문오름을 그대로 찍어 두셨다. 내 사진들은 -_- 별론데, 네페르님께서 올려두신 글의 사진은 정말로 내가 본 것을 그대로 옮겨 두신듯 한 멋진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꼭 네페르님의 글을 보세요~ 정말 멋진 거문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제주도 거문오름에 오르다. - 네페르
http://blog.naver.com/gikimi23/30087229377

우와아아아앙~ 이거 보니깐 카메라 사고 싶어 T_T


안녕. 뒤 늦은 7월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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